(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최근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지만,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 스톡옵션 비용과 이벤트 마케팅 비용이 흑자기조 유지의 변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각각 17조5천735억원과 11조3천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과 비교해 수신 규모는 62.5%, 여신 규모는 24.7% 증가했다. 고객 수도 최근 1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27일 출범 2주년을 맞는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전월세보증금 대출,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내놓는 상품마다 흥행하며 자산 규모가 웬만한 지방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런 폭발적인 외형 성장에도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카카오뱅크가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흑자전환했던 카카오뱅크의 경우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비용 반영 등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이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144명에게 스톡옵션 520만주를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진행했던 프로모션 비용도 2분기 실적에 변수로 꼽힌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2분기에 한국투자증권 계좌 개설 이벤트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로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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