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HSBC는 한국은행이 7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8월에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혁 HSBC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이라며 두 명의 금통위원이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동철 위원이 지난 5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며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를 바라지만 동결에 투표한 다른 위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오는 8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예상보다 일찍 통화 완화를 시작한 점을 고려해 10월에 인하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7월과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은이 10월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의 무역 갈등과 미·중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한층 더 불확실하게 만든다며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변경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은의 금리 인하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현재 대비 50bp 낮은 1.25%를 하한선이라고 판단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8월에 금리를 인하한 뒤 동결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며 당국자들이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