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미국이 대만 무기판매와 관련한 중국의 제재에 익숙해져야 하며 미국은 이러한 중국의 제재에 대해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보도했다.

16일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계무역기구(WTO) 연구회의 훠지앤궈 부회장은 "미국은 (중국의 대만 무기 판매 관련 제재가) 불편하겠지만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중국의 경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막을 효과적 방법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중국의 경제와 시장이 발전했다면서,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전에 한 번 더 고심해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이러한 의견은 미국 국무부 대변인 발언이 보도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대만 매체 연합신문망을 통해 중국 정부 당국이 외국기업에 정치적 견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치앙 중국 푸단대 교수는 미국이야말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정치적 견해를 강요한 것이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는 미국 정부 당국이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한 순간 미국은 중국을 비난할 도덕성과 권리를 상실했다고도 지적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에 어떻게 제재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 정부 당국과 중국 기업은 관련 미국 기업과 협력하거나 상업적 교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의 명단이 나온 것을 아니라면서도 언론에서 관련 기업으로 레이시온, 제너럴다이내믹스, 오시코시, BAE 시스템 등을 지목했다며 기업 실명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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