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첫 영구채로 자본 쌓기…금리 타이밍에 비용 절감
우리금융, 첫 영구채로 자본 쌓기…금리 타이밍에 비용 절감
  • 이재헌 기자
  • 승인 2019.07.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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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지주체제 출범 후 처음으로 영구채를 발행한다. 10년 만기 후순위채권에 이어 영구채 발행이 흥행을 거두면서 자본 쌓기에 순항하고 있다. 금리 타이밍이 잘 맞아 이자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다음날 5천억원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영구채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내놓은 데 이어 발행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번 발행은 원래 3천500억원이 계획됐다. 수요예측 결과, 6천47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발행액을 5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영구채는 바젤Ⅲ기준 기본자본을 늘려준다. 발행을 마치면 우리금융지주의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이 모두 0.23%포인트(올해 3월 말 기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영구채 발행 금리는 3.49%로 결정됐다. 기존 계획대로 발행했다면 3.3%대 금리가 가능했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호재를 맞아 이자비용 절감의 성과를 얻었다. 작년 7월에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발행한 영구채 4천억원의 금리가 4.4%인 점과 비교하면 대폭 금리가 내려간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과 함께 국내에서도 금리인하 논의가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3년 내 최저 수준에 육박한다"며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견조해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선보인 장기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관련 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보완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모두 0.14%포인트(올해 3월 말 기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렇게 보완한 자본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높이고 지주사로서 자회사 관리에 여력을 보탤 수 있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의 BIS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분기 말에 11.06%를 기록해 KB금융지주(15.76%), 하나금융지주(14.79%), 신한금융지주(14.03%)에 다소 못 미쳤다. 앞으로 발행시장에 얼마나 더 참가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앞으로 자회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우리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은행이 지닌 우리종합금융의 지분도 사들일 계획이다. 자산운용사와 국제자산신탁 등도 품는다. 이달에는 사업총괄제를 도입해 핵심 성장동력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의 경쟁요소는 자회사들의 해당 업종 내에서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에 대비해 그룹사 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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