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가계의 자산 부채 증가 폭이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자산이 늘었지만 금융자산이 줄어들면서 자산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순자산은 2018년 중 전년 대비 8.2% 증가한 1경5천511조7천억원으로 추계됐다.

국민순자산은 국내총생산(GDP) 1천893조5천억원의 8.2배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이 중 비금융자산은 1경5천49조9천억 원이었고 금융자산은 1경5천919조7천 억원이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461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456조원 증가했다. 일반정부의 순자산은 206조4천억원 늘었고 비금융법인은 455조2천억원, 금융법인은 56조7천억원 각각 순자산이 증가했다.

◇ 비금융자산 가격상승,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

지난해 비금융자산의 가격상승률은 7.1%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5.8%를 기록한 후 2011년까지 6%대로 높아지다가 2013년에는 증가율이 2.9%까지 줄어들었었다. 2014년 이후에는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전체 비금융자산의 91.2%를 차지하는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토지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과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토지 비중은 2013년 53.1%로 저점을 기록한 후 지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8년 54.6%까지 확대됐다.
 

 

 

 

 

 

 

 


GDP 대비 토지자산의 비율은 434.3%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8.2%포인트 높아졌다.

명목 GDP가 3.1% 늘어난 반면 토지자산은 7.6%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건물부속토지가 8.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비금융자산 가격은 4.7% 올라 전년 3.9% 증가에서 오름세가 확대됐다.

 

 

 

 

 

 

 

 

 

 

 









◇ 가계 자산·부채 증가 폭 모두 축소…주가 하락 vs 집값 상승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은 559조5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696조2천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가계의 부채 증가세도 103조5천억원 증가에 그쳐, 전년 121조2천억원 증가에서 둔화했다.

주택자산은 358조6천억원 증가로 전년 300조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금융자산은 63조9천억원 증가로 전년 278조 증가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주가 하락 등의 영향이다.

가계의 순자산 구성은 주택이 50.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주택 이외의 부동산이 25.7%, 순금융자산이 22.2%를 차지했다.

주택과 부동산을 합한 비중은 전체 자산의 77.8%를 차지하면서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호주는 73.7%, 프랑스 66.8%, 영국 59%, 캐나다 53.6%, 일본이 42% 수준이다.

 

 

 

 

 









가구당 순자산은 4억1천596만원으로 추계됐다. 전년 3억9천932만원에서 늘어났다.

구매력평가환율로는 가구당 순자산이 48만3천억 달러,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37만8천억 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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