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사들인 점도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2.1bp 내린 1.406%, 10년물은 1.8bp 하락한 1.55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10.5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87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98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상승한 131.7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640계약 샀고 금융투자가 857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강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초반에 선물 매도로 시작했다가 매수로 돌아서 장이 강해진 상황이다"며 "외국인이 팔았던 어제보다는 견조한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늘 채권시장이 강한 것은 주가가 밀린 데 주로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오후에는 살짝 약해져 강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대비 0.1bp 내린 1.42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4bp 하락한 1.56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소매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10년물은 1.30bp 상승한 2.1046%, 2년물은 1.67bp 오른 1.8498%를 나타냈다.

국채 선물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변동 폭은 제한됐다.

하지만 오전 10시 이후 상승 폭은 확대됐다.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자 채권시장의 강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지목됐다. 코스피 지수는 현재 전일보다 1%가량 하락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산 제품 전시회 행사에서 "나는 한때 그(시진핑)가 좋은 친구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아마도 이제는 그렇게 가깝지 않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870계약과 1천640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4만2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06계약 늘었다. LKTB는 2만1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00계약 늘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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