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긴장 심화, 일본 전망에 큰 위험"

"한국 수출 제한으로 지정학적 긴장 높여"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A'로 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17일 보도자료에서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동종 국가에 비해 큰 대외 순채권·투자 포지션을 고려할 때 일본이 강한 대외 금융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총생산(GDP)의 230%에 달하는 정부 부채는 피치가 등급을 매기고 있는 국가 중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등급 평정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신평사는 저금리로 인해 이 같은 부채 부담을 감당할 능력이 있지만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 부재할 경우 이와 같은 저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평사는 일본과 역내 다른 국가들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수출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으로의 부품 공급과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이와 같은 추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피치는 "세계 무역 긴장이 더욱 고조된다면 일본 전망에 심각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 제한은 지정학적 긴장을 높였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 성장률(연율 환산)이 2.1%를 기록했음에도 올해 전체 성장률은 0.8%로 작년과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산업생산 감소로 GDP 성장세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초에 걸쳐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1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