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중 무역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전 백악관 통상 참모는 강경파로 분류되는 중산 중국 상무부장이 미·중 무역 협상에 참여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내 강경파를 설득하려는 움직임인만큼 무역 협상에 있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역임한 크리트 윌렘스는 "(중국 정부 당국은) 중산 중국 상무부장을 격상 시켜 류허 중국 부총리와 함께 무역협상단의 핵심 멤버로 만들었다"면서 "중 부장이 강경파로 보여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사실 그가 무역 협상에 참여한 것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윌렘스 전 부위원장은 중 부장이 무역 협상에 참여했다는 것은 시 주석이 중국 내 강경파를 설득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 주석이 무역 협상의 필수요소로 떠오를 강경파와 개혁파 모두의 승인을 받으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시 주석이 강경파를 무역 협상에 참여시켜야 합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 위원장의 '오른팔' 격이었던 윌렘스는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서도 그들이 베이징에 돌아간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류 부총리가 협상 내용을 중국에 가지고 돌아갔을 때 중국 입장에서 무역 협상 내용이 좋지 못하다는 강경파의 저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 부장이 무역 협상에 참여한 것에 대해 융통성이 필요하다면서도 중국이 논의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윌렘스는 말했다.

현재 아킨 검프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윌렘스는 중국이 무역협상을 여전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좋은 일을 많이 이뤘고 양측 모두 그 결실을 거두고 싶어한다고 본다"면서 "나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인정하고 싶어하든 말든 중국 경제는 조금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있다"면서 "무역 협상을 하는 편이 중국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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