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가 다시 1%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한일 수출 갈등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17일 오후 2시48분 현재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8일 2.20% 급락한 이후 지지력을 보였지만 다시금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3.67%, 9일 1.63% 급락한 후 조금 반등했다 이날 1.5% 이상 고꾸라졌다.

증시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협상,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정치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점점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내각회의에서 중국산 제품 3천25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일 무역갈등 역시 안갯속이다. 오는 21일 열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일본 수출 규제 카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 역시 정치적 변수가 개입돼 있어 단시일 내에 해소되기 어려운 이슈로 꼽힌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 5월에 전저점을 딛고 올라서는 분위기지만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다시 반락할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코스피는 지난 5월 29일에 2,016.25까지 떨어졌다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지난 7월9일 657.77을 전저점으로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선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외국인은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 200 선물 시장에서 5천840억원의 물량을 출회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의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최근 거래대금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대량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도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국증시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 및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속에 상승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도 장중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악화되는 양상"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생기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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