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17일 금융투자 및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29일 운영자금 마련과 차환 목적으로 2천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3년물 1천억 원과 5년물 500억 원, 10년물 500억 원, 20년물 300억 원, 30년물 200억 원 등이다.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는다.

운영자금과 만기 도래 회사채의 차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SK텔레콤이 30년물 발행에 나서는 게 눈에 띈다.

그간 일반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30년물 이상의 회사채 발행은 공기업이나 발전자회사 정도만 가능했다.

그만큼 초우량 수준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데 따른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AA'다.

국내에서 'AAA'급 신용등급을가진 기업은 금융 공기업을 제외하면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KT 등 3곳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30년물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향후 30년간 온건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그만큼 SK텔레콤의 신용도가 높다는 점을 짚어볼 수 있다"면서 "30년물을 사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서 예상보다 수요가 많을 경우 SK텔레콤은 증액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초에도 2천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려다가 1조1천9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자 발행 규모를 4천억 원까지 늘린 바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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