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7일 중국 증시는 무역 협상을 둘러싼 경계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92포인트(0.20%) 하락한 2,931.69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4포인트(0.16%) 오른 1,574.35에 마감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무역 협상 경계심이 이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갈 길이 멀다면서 필요할 경우 중국산 제품 3천25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들 연준(인민은행)의 사실상 총재"라면서 중국 금리는 시 주석이 원하는 대로 정해진다고도 언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이미 익숙해져 증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상계관계 분쟁에서 사실상 승소하며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됐다.

WTO 상소기구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WTO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았으며, WTO 규정을 어긴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판정했다.

또 16일 CCTV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이 변화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정책 미세 조정에 나서야 하며 경기 조정 정책들을 잘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것도 증시 관망세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헬스케어 및 천연자원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농업 및 부동산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7일 물로 1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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