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모건스탠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계 성장 둔화를 외면할 수 없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고용 시장이 훌륭한 모습을 보이지만, 연준이 세계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에서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해 왔다고 전했다.

전날 파리에서 연설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금융 위기 이후 정책 당국자들은 세계적 요인들이 우리의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있다"면서 "금융 위기의 글로벌 적인 요인과 이것이 가파르게 퍼진 것은 우리의 경제, 금융, 정책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이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 상황 역시 사실이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국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0년의 18%보다 크게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 들어오는 수입 역시 1980년 이후 거의 2배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1990년대 멕시코 페소화 위기, 아시아 금융 위기, 2011~2013년 유럽 경기침체(리세션), 2015~2016년 중국 경제 둔화 등의 이벤트는 모두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당시 이 이벤트들에 모두 반응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2017년 세제 개편에 따른 효과가 거의 사라지면서 세계 경제 상황이 미국 경제 성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경제 둔화와 무역 갈등이 미국 경제 성장을 누르고 있다"면서 "특히 무역과 제조업에서 세계적으로 더 많이 노출된 부문이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기업 심리와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세계 상황은 고무적이지 않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불확실성, 미국과 멕시코, 유럽연합(EU)과의 갈등, 프랑스의 디지털세 과세 가능성, 한국과 일본과의 무역 갈등 불확실성이 크고 이렇게 세계 전망이 하향 압력을 가리킬 때 기업 자신감은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현재 강한 정책적 반응이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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