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며 0.9% 상승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2.10달러(0.9%) 상승한 1,423.30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끌어올렸다.

현재 CME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달 열리는 회의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65%로 보고, 50bp 인하 가능성을 32%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9% 내린 97.23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IA웰스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즈틴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다른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적인 모습 동참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주들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실적 우려에 미 주가가 하락하는 것 역시 금값을 끌어올렸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7% 내리고, S&P500지수는 0.27%, 나스닥지수는 0.07% 하락하고 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전략가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고 금값을 끌어올렸다"면서 "달러 약세뿐 아니라 금융주 실적 강세에도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점이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진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도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여전히 금은 강세 흐름"이라며 "부진한 실적 결과와 무역 실망 등으로 인해 상승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은 베이지북에서 연준이 경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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