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modest)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완만한 경제의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5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담당 12개 지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5월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과 동일한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4월 베이지북에서는 '미약한' 수준에서 '완만한' 정도로 경제가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캔자스시티와 세인트루이스 등은 미약한 성장을 보고했다.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등 일부 지역은 경제 활동이 이전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소매 판매가 자동차 판매 정체에도 약간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금융 서비스 분야

 

는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관광도 대체로 견조했다. 제조업은 일부 지역에서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대체로 정체됐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지속했다.

북동부지역의 한 전자 부품 제조업체는 관세 탓에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관세 없이 중국산 제품을 수입할 수 있는 독일로 조립 라인을 옮겼다고 보고했다.

반면 농업은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홍수 등의 기상 여건이 악영향을 미친 탓이다.

연준은 대부분의 기업은 무역 문제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지만,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무역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에도 향후 몇달간의 경기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완만한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됐다"고 말했다.

고용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이전 보고서와 대비해서는 다소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 상황에 대한 우려를 지속해서 표했다.

연준은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은 완만한에서 보통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보고서와 같은 수준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물가는 이전 보고서에 비해 다소 약화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관세 등으로 생산 비용이 상승했지만, 경쟁 강화로 인해 기업들이 생산 비용 증가를 가격으로 전가하는 능력이 떨어졌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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