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지표부진·노딜 브렉시트 우려 상승
[뉴욕채권] 미 국채가, 지표부진·노딜 브렉시트 우려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7.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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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주택시장 지표 부진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5bp 하락한 2.059%를 기록했다.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6.0bp 내린 2.573%를 나타냈다.

10년과 30년 등 장기물 국채수익률의 이날 낙폭은 지난 5월 31일 이후 가장 컸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3bp 떨어진 1.83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5.8bp에서 이날 22.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노딜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우려가 더해져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0.9% 감소해, 전문가 전망치인 0.7% 감소보다 더 줄었다. 6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6.1% 급감해 시장 예상을 밑돌았으며,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후임으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유력해짐에 따라 노딜브렉시트 공포 역시 커졌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등 영국 총리 후보들은 당 대표 경선토론회에서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백스톱(backstop) 조항은 "죽었다(dead)"고 말했다.

오는 10월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유럽연합(EU)을 떠날 각오가 돼 있음을 내비쳤고, EU와의 협상에서 강경한 자세를 나타낼 것을 시사해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5.7bp 내린 0.761%를 나타냈다. 최근 수익률 사냥이 늘어나면서 이탈리아나 그리스 국채 등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한다면 중국에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해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졌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경제 위험이 현실화한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지만 아직은 이번 달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은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5월과 비슷한 경기 진단을 내놨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미 국채 보유량을 28억 달러 줄였다. 중국은 이제 1조1천100억 달러가량을 보유하게 됐는데, 이는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일본은 370억 달러가량을 늘려 1조1천억 달러에 달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주택착공 허가가 6% 이상 급감하는 등 미국 주택지표가 실망감을 준 뒤 국채 값은 계속해서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며 "계속되는 하드 브렉시트 공포에 유럽 국채에 격렬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도 미 국채 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PGIM 채권의 로버트 티프 수석 전략가는 "유럽 상황이 긴 완화 주기에 들어가는 것같아 시장은 추가 부양 정책에 매우 열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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