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기업 실적에 미친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2분기 실적 및 실적 가이던스에서 무역전쟁 여파가 확인되면 투자 심리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타워브리지 어드바이저의 마리스 오그 대표는 "긍정적이지 못한 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 경영진이 남은 기간에 대해 강하게 긍정적일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칸토 피처제랄드의 피터 세치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FOMC 때까지 극적으로 나쁜 지표만 나오지 않는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는 이미 백미러에 들어온 사안"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 이익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FRA의 린지 벨 투자 전략가는 "기업 경영자들은 기대치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무역과 관세가 이익과 실적 전망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활동의 둔화는 지속적인 무역 분쟁의 영향을 가늠하면서 기업들이 얼마나 위축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 불확실성이 크면 투자나 부채를 통한 사업 확장을 어렵게 한다"면서 "내 생각에 하반기에는 위험요인만 있으며, 시장도 이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QMA의 에드 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항상 불확실성은 있지만, 우리가 침체의 기로에 서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제조업은 전 세계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강한 소비가 있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아닌 이상 약세장이 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만 여름까지의 주가 랠리 이후 약간의 되돌림이 발생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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