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7.5%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ING가 주장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이리스 팡 ING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무역전쟁도 기술전쟁도 없고 모든 것이 기존의 상태로 되돌려졌다면" 중국은 7.5%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긴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전망이라면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6.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 기술기업들이 중국 밖에서는 어떤 것도 사들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렇게 되면 성장률은 6%로 둔화할 것이라고 팡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6%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이는 중국 경제와 기업,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6%로 떨어지면 인민은행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네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팡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기본 전망은 두 차례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연구개발 투자의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고 미국의 수입 감소로 인한 손실을 메울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팡 이코노미스트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요구가 협상에서 빠지고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이 발표되고 난 뒤에 무역 협상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6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중국 기업들의 이익을 해치는 해외기업이나 기관, 개인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G는 이 명단에 페덱스 같은 기업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적어도 5개 기업이 이 명단에 오를 수 있으며 이 기업은 모두 미국기업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우존스의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에도 충격이 있겠지만 미국보다는 충격이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명단을 발표하는 날 미국 증시는 3%, 중국 증시는 1% 하락을 예상했다.

한편, 노무라의 짐 맥카퍼티 아태 주식리서치 공동 헤드는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자본 흐름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미국증시가 이미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맥카퍼티 헤드는 중국과 일본 증시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견조한 실적 전망, MSCI 글로벌 지수의 A주 편입 비중 확대가 모두 이런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중국증시가 점점 더 내수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어 글로벌 충격에 대한 노출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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