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모저모] 주 52시간 도입 후 영업 현장에서는…
[보험사 이모저모] 주 52시간 도입 후 영업 현장에서는…
  • 이윤구 기자
  • 승인 2019.07.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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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매월 말일 보험사 영업지점은 '전쟁터'였다. 마지막까지 설계사들이 계약을 맺어오면 다음 날로 넘어가지 않게 보험계약을 입력했다.

매달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보험사 영업 현장에서 야근은 당연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이러한 모습은 영영 사라지게 됐다.

작년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했지만, 금융업종은 특수성을 인정받아 적용 시점이 1년 늦춰졌다.

보험사들은 1년 유예를 받았지만, 영업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미리 주 52시간을 적용한 곳들도 있었다.

현재 보험사들은 영업지점도 본사와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근무시간을 지키며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후 6시가 지나면 PC가 꺼져 월말이라고 해도 더는 계약을 입력하지 못한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수납 마감 시간 오후 6시 반 이후 입력 건은 평가에서 제외했다.

설계사들은 개인사업자로 주 52시간 적용을 받지 않지만, 지점에서 일하는 직원을 위한 것이다.

이에 설계사들도 월말이라도 마감 시간을 준수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는 오후 6시에 전산이 종료되기 때문에 내근이나 설계사 모두 주 52시간 제도를 잘 따르고 있다"며 "설계사는 PC오프제를 적용받지 않아 자율적으로 업무를 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설계사의 경우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전자 청약의 활성화로 필요하면 온라인 업무처리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은 주 52시간 안착을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서 개인별·부서별 근로시간 조회, 추가·비근로시간 입력도 하고 있다.

마감 당일 업무가 몰려 추가 근무를 하게 되면 다음 날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근무 시간 안에 일을 끝내야 하는 만큼 지점장들의 업무집중도도 높아지고 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설계사에 대한 교육과 정보제공 등의 업무를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예전에는 시간 제약 없이 업무지원을 요청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과거보다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마감 시간을 준수하는 등 변화된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부 이윤구 기자)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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