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경제지표 부진…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 경제지표 부진…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07.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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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라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주택시장 지표 부진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 정책 기대 고조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0.9% 감소한 125만3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7% 줄어든 126만 채보다 부진했다. 6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6.1% 감소한 122만 채로, 시장 예상 0.3% 감소보다 나빴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준비가 돼 있지만, 이번 달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관련 우려도 커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기존 관세 철폐와 현실적인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 균형 있는 합의문 등 3대 원칙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국이 단기간에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불안이 커졌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후임으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유력해짐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공포 역시 커졌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등 영국 총리 후보들은 당 대표 경선토론회에서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백스톱(backstop) 조항은 "죽었다(dead)"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유럽연합(EU)을 떠날 각오가 돼 있음을 내비쳤고, EU와의 협상에서 강경한 자세를 나타낼 것을 시사해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1.3%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2%에서 상향 조정됐다. ECB는 목표치인 2%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78포인트(0.42%) 하락한 27,21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62포인트(0.65%) 내린 2,984.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59포인트(0.46%) 하락한 8,185.2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대형 은행 등 주요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증시 반응은 미지근하다. 오히려 부정적인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반영되는 상황이다.

철도 물류 대기업 CSX는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올해 매출 전망을 당초 1%~2% 증가에서 1%~2% 감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0.3% 폭락했다.

회사는 주요 고객인 정유사의 폐쇄와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회사 대표는 현재 경제 상황이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물류 기업은 산업 전반의 경기 상황을 대변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다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순익을 발표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 등 대규모 주주 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 수익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BOA 주가는 0.7% 올라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7%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5%는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내놨다.

당초 S&P500 기업 순익이 3%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관련 불안도 다시 커졌다.

양국이 휴전 합의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합의에 이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증시 부양 효과는 한풀 꺾였다.

7월 25 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시장이 100%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줄어든 탓이다.

6월 고용과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의 핵심 지표가 모두 양호하게 나와 공격적인 완화정책 근거가 다소 약화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유럽연합(EU)이 반독점법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온 아마존 주가가 0.9% 내렸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2.17% 급락해 가장 부진했다. 에너지도 1.15%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은 0.88%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활동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CFRA의 린지 벨 투자 전략가는 "기업 경영자들이 기대치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무역과 관세가 이익 및 실적 전망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활동 둔화는 기업이 지속적인 무역 분쟁의 영향을 가늠하면서 얼마나 위축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 불확실성이 크면 투자나 부채를 통한 사업 확장을 어렵게 한다"면서 "내 생각에 하반기에는 위험 요인만 있으며, 시장도 이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5.1%,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4.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3% 상승한 13.9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5bp 하락한 2.05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6.0bp 내린 2.573%를 나타냈다.

10년과 30년 등 장기물 국채수익률의 이날 낙폭은 지난 5월 31일 이후 가장 컸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3bp 떨어진 1.83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5.8bp에서 이날 22.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노딜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우려가 더해져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다.

여기에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후임으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유력해짐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공포 역시 커졌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등 영국 총리 후보들은 당 대표 경선토론회에서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백스톱(backstop) 조항은 "죽었다(dead)"고 말했다.

오는 10월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유럽연합(EU)을 떠날 각오가 돼 있음을 내비쳤고, EU와의 협상에서 강경한 자세를 나타낼 것을 시사해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5.7bp 내린 0.761%를 나타냈다. 최근 수익률 사냥이 늘어나면서 이탈리아나 그리스 국채 등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한다면 중국에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해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졌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경제 위험이 현실화한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지만 아직은 이번 달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은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5월과 비슷한 경기 진단을 내놨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미 국채 보유량을 28억 달러 줄였다. 중국은 이제 1조1천100억 달러가량을 보유하게 됐는데, 이는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일본은 370억 달러가량을 늘려 1조1천억 달러에 달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주택착공 허가가 6% 이상 급감하는 등 미국 주택지표가 실망감을 준 뒤 국채 값은 계속해서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며 "계속되는 하드 브렉시트 공포에 유럽 국채에 격렬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도 미 국채 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PGIM 채권의 로버트 티프 수석 전략가는 "유럽 상황이 긴 완화 주기에 들어가는 것 같아 시장은 추가 부양 정책에 매우 열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0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300엔보다 0.246엔(0.23%)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25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100달러보다 0.00152달러(0.1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29엔을 기록, 전장 121.37엔보다 0.08엔(0.0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내린 97.212를 기록했다.

전일 소매판매 호조에 올랐던 달러는 이날 주택지표 부진에 소폭 내렸다. 최근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으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 달러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다만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이번 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전일 달러 대비 주요 통화에 매도세가 나타난 뒤 중요 지지선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등 상당히 조용한 거래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CB가 새로운 통화 부양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주는 달러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달러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유력한 상황이어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1.3%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2%에서 상향 조정됐다. ECB는 목표치인 2%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로-달러는 장중 1.12달러대를 내줘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네스 브룩스 기업 분석 대표는 "오는 25일 ECB 회의가 다가오면서 유로는 계속해서 현 수준에 머물고, 1.12달러대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유럽경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에서 달러 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MUFG의 데렉 할페니 분석 유럽 대표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2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달러가 여기서 더 오를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CFTC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들은 유로에 순 숏 포지션을 소폭 늘렸지만, 1월 이후 거의 최저 수준이다. 달러에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 공포에 파운드-달러는 장중 1.23달러대로 내려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소폭 반등했다.

차기 영국 총리 후보 모두 안전장치에 반대하는 등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져, 파운드는 장중 유로에도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ING의 전략가들은 "옵션시장에서는 10월 31일 데드라인 이후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발생할 확률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4달러(1.5%) 하락한 56.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 2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 등을 주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312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휘발유 재고는 약 357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569만 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4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4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재고 감소 폭이 예상보다 다소 적었던 데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큰 폭 증가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WTI는 장 초반까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재고 지표가 나온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미국과 이란 대치 상황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측이 전일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가도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란과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협상 가능성을 제기한 탓이다.

하지만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리의 국방력은 '한계선'이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탄도미사일 영역을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고 그간 여러 번 이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유조선이 이란 영해로 진입한 뒤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꺼져 이란이 나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이란은 해당 유조선이 기술적 결함으로 구조요청을 해 수리를 위해 이란 영해로 견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해당 유조선이 이란에 나포된 것인지, 결함으로 인해 구조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여전히 요원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PVM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이나 이란의 스탠스가 급격하게 변할 것으로 믿기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전일 원유 투매 현상은 저점 매수 기회로 판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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