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실현되면 기업 가치 620억 弗 전망"

소식통 "최소 내년 이전에는 상장하지 않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자동차 공유 기업 디디추싱이 최대 20억 달러 신규 차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17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지난해 7월 온라인 여행사 부킹 홀딩스(옛 명칭 프라이스라인)로부터 차입했을 때와 같은 가격으로 지분을 매각할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추가 차입이 성사되면 디디추싱 기업 가치가 약 620억 달러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널은 디디추싱이 2017년 차입 때 560억 달러가량으로 평가됐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디디추싱도 경쟁사인 리프트 및 우버 등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확보에 부심해왔다면서, 이를 위해 자율 주행차 개발과 자동차 리스와 정비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음을 상기시켰다.

올해 초 디디추싱 간부가 밝힌 바로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1달러매출을 올릴 때마다 1.02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전환채권 발행과 기업 공개(IPO)를 검토했으나 여성 고객 2명이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승객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실행하지 않았다.

정통한 소식통은 디디추싱 상장이 최소한 내년 이전에는 실행되지 않을 것으로 저널에 귀띔했다.

저널은 디디 추싱이 소프트뱅크, 애플, 알리바바 및 텐센트 등의 투자를 받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이들 기존 투자자가 추가 차입에 참여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와 텐센트 측은 저널의 관련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애플과 알리바바 측은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저널은 리프트와 우버가 올해 들어 잇따라 상장했으나, 여전히 상장가를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5월의 바닥에서는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말 현재 77억 달러의 순 현금을 가진 것으로 소식통이 저널에 전했다. 2017년 차입 당시 현금 보유는 120억 달러로 비교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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