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금리 결정과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금통위 금리 결정과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9.07.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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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날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수정경제 전망 결과에 쏠렸다.

1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대부분 시장참가자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소수의견은 지난 5월 금통위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7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도 적지 않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올해 성장률 하향조정 근거가 무엇인지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참가자는 성장률 하향 조정을 기정사실로 보며 0.2%포인트 조정으로 컨센서스가 모이는 분위기다.

◇ 금리 동결에 인하 소수의견 + 비둘기파 발언

시장이 생각하는 이날 금통위의 기본 시나리오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 1~2명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경우다.

여기에 이주열 한은 총재가 다음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비둘기파적인 코멘트를 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적은 확률로 소수의견이 3명일 경우 이달 금리 인하를 총재가 원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만큼 여러모로 총재 발언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금융투자협회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한은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 비율은 30%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과 외환(FX) 스와프 포인트가 7~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한 만큼 7월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비둘기파적인 총재 멘트가 나온다면 인하 기대를 이어가며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7월 금리 인하를 반영해 역외 롱플레이가 들어온 만큼 동결 시에는 롱스탑이 나오며 단기적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A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7월 금리가 동결되면 고점 확인 인식에 아래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내 펀더멘털 등 원화 약세 요인도 있는 상황이라 1,160원대에서 막힐 것이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한일 무역갈등 심화 등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달러-원은 1,190원대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FX 스와프포인트도 크게 반응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외국계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이미 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상황이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7월 인하에 베팅했던 만큼 동결 발표 시 단기구간 스와프 포인트는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7월 선제적 금리 인하…"대비했어도 서프라이즈"

시장 참가자들은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를 서프라이즈로 보면서도 상당한 확률로 인하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의 하향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외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5월 소수의견을 낸 조동철 위원 외에 사실상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있었던 만큼 추가로 1~2명의 금통위원이 마음을 돌린다면 금리 인하도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이주열 총재 임기 동안 금통위가 한 번도 미국보다 먼저 금리 방향을 바꾼 적이 없다는 점에서 실제 금리를 인하한다면 시장은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연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전고점인 1,190원대까지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이 금리 인하 기대보다 일본과의 무역갈등 이슈 때문인 만큼 금리 인하로 인한 환율 상승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의 개입이 나올 수 있는 점도 1,190원대 진입에 부담 요인이다.

C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이 어느 정도 인하를 대비했지만, 막상 인하하면 서프라이즈로 인식해 1,190원까지 시도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일본과의 무역갈등 이슈 등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상승효과를 체감하기 애매하다"고 말했다.

그는 "1,190원대에 들어서면 당국 경계와 대기하던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롱이 더 세게 가기는 레벨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FX 스와프 포인트는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D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단기금리가 빠지면서 스와프포인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에셋 스와프 대기 물량 등이 들어오며 많이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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