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거시경제연구원은 1년 넘게 이어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에서 중국보다 미국이 더 큰 경제적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 때문에 무역 협상을 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은 틀렸다고 말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비 지야오 중국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제조업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려다발생한 현상일 뿐 무역전쟁의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경제가 고속성장에서 양질의 경제환경으로 변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인용하면서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 때문에 무역 협상을 원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것은 틀린 주장이라고도 비 부원장은 지적했다.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은 6.2%로 1992년 분기 성장률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비 부원장은 중국의 실업률이 5.1%라는 점을 소개하며 "1%의 경제성장은 2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구직자의 수요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 부원장은 무역전쟁으로 인해 도리어 미국 수출업자들이 중국 시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잃었다"면서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에 밀려 중국의 교역국 3위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SCMP는 비 부원장이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해 미국 전 외교관, 중국 소식통들이 참석한 곳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소속된 중국 거시경제연구원이 중국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와 연계된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비 부원장이 중국보다 미국이 무역전쟁으로 더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미 수출업자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잃은 것 외에 다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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