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주목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에서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확인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후반까지 튈 수 있다.

깜짝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문구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비둘기파적인 코멘트를 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금통위 통방문에서 한은은 국내 경제 성장 흐름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문구를 넣으면서 시장에 금리 인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특히 일본발 경제 제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지난 4월 전망치인 2.5%에서 0.2%포인트 가량 조정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방향은 분명해 보이나 이날 달러-원 상단을 결정할 변수는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에 있다.

달러-원 환율이 1,190원 부근으로 급히 오를 경우 당국발 경계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1,180원대 초반까지 되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이로 인한 자본 유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당국발 매도 물량이 강하게 나올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 메시지는 그간 금리 인하 시그널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준비가 돼 있지만, 이번 달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0.9% 감소한 125만3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7% 줄어든 126만 채보다 부진했다. 6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6.1% 감소한 122만 채로, 시장 예상 0.3% 감소보다 나빴다.

한편 노딜 브렉시트 공포가 커지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점은 시장에 불안 심리를 더 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후임으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유력해진 가운데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등 영국 총리 후보들은 당 대표 경선토론회에서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백스톱(backstop) 조항은 "죽었다(dead)"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78포인트(0.42%) 하락한 27,21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62포인트(0.65%) 내린 2,984.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59포인트(0.46%) 하락한 8,185.2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30원) 대비 0.65원 내린 수준인 1,179.6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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