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주목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전일 채권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국고채 3년물이 1.3%대로 내려온 만큼, 추가 강세 여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발표된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10년물은 5.49bp 낮은 2.0497%, 2년물은 2.43bp 내린 1.825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6월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대비 0.9% 감소하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0.7%를 밑돌았다. 6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6.1% 줄어든 122만채로, 시장 전망치인 0.3% 감소를 하회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에서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 우려가 퍼졌다며, 인플레이션은 이전보다 다소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무역분쟁 우려에도 경제가 나쁘지 않음을 확인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5.1%,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4.9% 반영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오후부터 금리 인하를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금통위 리스크관리 모드였지만 스와프시장을 중심으로 오퍼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연쇄작용이 나타났다.

CD 91일물 금리는 발행이 없었음에도 유통물 금리가 하락하자, 1.73%로 5bp 하락 고시됐다.

전일 채권시장의 매수 심리를 건드린 건 개인의 매수였다.

개인은 전일 2천704계약을 사들이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벤트를 앞두고 개인의 매매 적중률이 매우 높았다며, 개인의 베팅에 의미를 두고 있다.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국고채 3년물은 1.399%로 1.4%가 무너졌다.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 결정과 현재 레벨을 보며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두 번 인하가 현실화할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이주열 총재가 비둘기파적으로 발언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 않아서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8월 금리인하가 확실시하는 만큼, 밀리기도 쉽지 않은 여건이다.

다만, 이달 기준금리 결정과 관계없이 한국 펀더멘털이나 대내외 여건 등이 채권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이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매수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롱 포지션이 무겁지만, 금리가 위로 튀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채권시장은 '밀리면 사자' 기조를 벗어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9.6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30원) 대비 0.6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