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에 금리를 거의 제로(0)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저명한 헤지펀드 투자자 카일 배스가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헤이먼 캐피털의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카일 배스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는 내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데 베팅해명성을 쌓았다.

배스는 "우리가 배웠듯이 일단 경제가 제로 금리 상황으로 빠져들면 여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1.50~1.75%이다.

내년 4월 회의까지 연준이 금리를 1.00~1.25%로 내릴 가능성은 13.7%에 그친다. 또 0.50%~0.75%까지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은 단 0.5%에 불과하다.

연준의 현 금리 수준은 2.25%~2.50%로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는 베팅은 아직 없다.

배스는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되는 등 채권시장에 강한 침체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일본은행을 따라 양적 완화를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스는 장기적으로 미국은 일본과 같은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실질 성장률이 제로로 떨어지며 제로금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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