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일본 수출 규제 이슈 등 대외적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25bp 인하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심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2.5%를 하회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가 증시 반등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식 시장에는 금리 이외에 많은 이슈들이 산재하고 있다"며 "경기부양 노력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경기가 나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하로 기업과 개인의 대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부동산 대출이 막힌 상황이라 금리 인하의 경제 부양효과가 바로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력을 주는 이슈는 대외변수가 가장 크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한국과 일본의 수출 규제 논란 등이 진정돼야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연달아 하향 조정되고, 수출 증가율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는 등 경기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로 시장 유동성 확대와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책적 호재가 단기에 머물면서 대외적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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