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 문구 삭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치인 2.5%를 하회하는 2%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2.7%에서 2.6%로, 지난 4월 2.6%에서 2.5%로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하향 조정이다.

한은 금통위는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5월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문구를 넣으며 시장에 금리 인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지난 3일 정부가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GDP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한 데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방문에선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 문구를 삭제하면서 수출·설비투자 부진 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를 강조했다.

또 기존의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를 가격 변수에 포함하며 금융시장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4월 전망치인 1.1%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후반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갔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후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내년 이후 소비자물가는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선 "장기시장금리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하고 주가와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했다"고 봤다.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주택가격은 하락세는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간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끝으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 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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