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위안화 관리가 경제 상황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환율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 대외 여건이 이전 해의 평가에 비해 개선됐다면서 요구되는 수준보다 "완만하게 더 탄탄하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IMF의 기타 고피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년간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를 보여온 이후에 중국의 대외여건은 지난해에 펀더멘털과 대체로 더 부합하는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IMF의 이러한 평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이 거대한 환율조작 게임을 하고 있으며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시스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우리는 맞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 계산에 따르면 위안화의 평균실질실효환율은 지난해 1.4% 절상됐으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0.2%가량 절하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실질실효환율은 펀더멘털과 바람직한 정책에 의해 보장되는 것과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해 중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조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670억달러가량 완만하게 감소했으며 이는 밸류에이션 변화와 보유 자산의 수익률, 오차 등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범위라고 IMF는 평가했다.

IMF는 다만 중국에 대해 "유연하고 시장에 기반한 환율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과도기가 진행됨에 따라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은 "과도한 변동성을 없애는 목적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IMF는 덧붙였다.

IMF는 또 중국에 시장의 왜곡을 해소할 추가적인 조처에 나설 것을 주문했으며 소비 주도 성장을 향한 불균형 해소(rebalancing)를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사회 안전망 개선과 국영기업 개혁, 시장 경쟁 확대, 시장 기반의 탄탄한 금융시스템 창출 등이 우선순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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