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통화정책방향에서 한국 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문구 변화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대 초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입장을 수정한 것과 궤를 같이했다.

한은은 18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던 5월 통화 정책 방향문에서 달라진 대목이다.

한은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모니터링할 요인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를 추가했고, 5월에 있었던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요인에 대한 문구를 삭제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2%대 초반으로 수정했다.

한은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했다고 표현을 강화했다. 국내경제가 1분기 부진에서 다소 회복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0% 중반에서 소폭 높아졌다는 문구를 '0% 중후반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말로 바꿨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0%대 후반이라는 분석도 0%대 중후반으로 수정했다. 소비자물가의 회복 시점도 하반기 이후에서 내년 이후로 밀렸다.

가계 대출에 대한 판단은 유지했다. 한은은 "가계대출의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고,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는 판단을 유지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교역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새로 삽입했다.

국제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변동성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가 이번에는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주요국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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