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금리 인하에 속등했다가 당국 개입 경계와 이주열 총재 발언을 대기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원은 1,182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기자간담회 대기 장세를 나타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오른 1182.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지표 부진에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와 금통위 대기 모드에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기준금리 결정 발표 직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 내리며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서자 달러-원은 1,184.50원까지 속등했다.

그러나 속등도 잠시, 당국의 개입 경계가 커지며 달러-원은 다시 1,182원대 박스권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전 11시 20분부터 예정된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금리 결정 만장일치 여부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폭을 확인한 이후 달러-원은 다시 속등할 가능성이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00원에서 1,18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의 멘트가 어떻게 나올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A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자본 유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당국이 개입을 강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1,185원대에서의 공방이 이후 환율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점같다"고 말했다.

B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만장일치 인하일 경우 달러-원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며 "성장률 전망을 낮췄을 때도 외국인 주식 매도 여부와 역외 매수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움직임이 의미 있는 경우에는 어떤 자산이든 모멘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금리 인하에 달러-원 상승 압력이 우위이긴 하다"면서도 "계속 경계감이 살아있어 1,185원은 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 지점이 뚫리면 많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0.30원 내린 1,181.0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경제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며 하락했다.

달러-원은 달러 약세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화 결과를 대기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금리 발표 시간이 가까워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하하면서 달러-원은 1,184.50원까지 속등했다가 당국 개입 경계에 이내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원은 1,182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며 간담회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달러-원 변동폭은 4.4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62엔 내린 107.6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7달러 오른 1.123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7.6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8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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