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딜링룸에서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바클레이즈가 직원들에게 앞으로 딜링룸을 '제한구역'(Restricted Areas)으로 취급하겠다는 메모를 보냈다면서 모든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개인 장비로 통신하는 것은 금지된 사항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바클레이즈 직원은 이 메모를 보고 놀랐다면서 수년 동안 존재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던 규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전·현직 직원은 그간 단 한 번도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은 규정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딜링룸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규정이 새로 등장한 게 아니라면서 다른 투자은행들도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은 2018년 이후 금융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 직원들에게 개인 장비로 전화 및 메시지 송수신을 하는 것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매체는 다른 투자은행 관계자들을 통해 조사한 결과 한 미국 대형 은행의 경우 트레이더에게 개인용과 업무용 전화를 구분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메모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직원들은 개인적인 연락이 필요한 경우 딜링룸 밖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한다.

공식적인 제한 해제 구역은 곧 공지될 예정으로 현재 사무실과 회의실, 승강기, 로비 등에서는 개인 통신 장비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딜링룸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충전도 할 수 있으나 제한 해제 구역이 아닌 경우 사용은 불가하다고 바클레이즈는 설명했다.

바클레이즈는 관리자에게 감독 책임이 있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바클레이즈가 조직 개편과 실적 압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등장한 통제 강화 조처라며 최근 고위 직원들이 잇달아 은행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내달 1일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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