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선물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통화정책 여력이 어느 정도 있다는 답변과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이 롱 재료로 작용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2시17분 현재 전일 대비 10틱 상승한 110.7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314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1천55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9틱 오른 132.3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05계약 샀고, 금융투자가 793계약 팔았다.

국채선물은 기자회견 중 3년은 10틱, 10년은 50틱 수준에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초반 변동 폭을 키운 것은 소수의견 존재 소식이다. 이 총재는 이일형 위원이 이날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했다고 언급했다. 국채선물은 순간 상승 폭을 줄이며 반응했으나, 이내 이전 수준으로 올라왔다.

정책 여력 관련 답변에도 시장은 움직였다.

기준금리 실효 하한이 선진국보다 높을 수 있다는 발언에 국채선물의 상승 폭은 축소됐다. 하지만 이후 인하 한 번으로 기준금리 실효 하한 접근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오며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언도 롱 재료로 작용했다. 국채선물의 상승 폭은 3년과 10년 기준 각각 12틱과 57틱까지 커졌다.

이주열 총재는 "이번에는 경기회복을 좀 더 뒷받침할 필요성이 종전보다 더 커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도 기본적으로 실물경제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자회견 종료 후 국채선물의 상승세는 일부 완만해졌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몇 번이나 호키시 발언이 나올만한 질문을 던졌지만, 총재가 매파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며 "그만큼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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