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저점 인식에 낙폭을 소폭 축소하면 1,177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3.80원 내린 1,177.50원에 거래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 여력이 있다고 언급하며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달러-원 환율은 1,175.00원까지 속락했다.

이주열 총재는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쪽으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하 효과와 대내외 상황을 보면서 적합한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비둘기파적인 이 총재 발언에도 달러-원이 하락한 것은 당국의 개입과 이로 인한 롱스탑 물량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달러-원이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고 보고 장 후반에는 저가매수와 숏커버가 나오며 낙폭을 축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낙폭을 줄이면서 1,170원대 후반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시장이 워낙 밀려 숏커버와 저가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달러-원 상승폭을 키울 수 있었는데, 어느 정도 시장이 예상한 부분도 있고 당국의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 상승폭 확대 후 하락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일정 부분 차익실현과 롱스탑 등 포지션 정리가 같이 이뤄지면서 당분간 시장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38엔 하락한 107.70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55달러 오른 1.1239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3.0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1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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