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9천911억원…사상 최대 실적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사옥 매각의 기저효과 때문인데 2분기 실적만으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해 건재를 과시했다.

KB금융지주는 18일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8천368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9천150억원)보다 4.1% 줄어든 성적표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수수료 이익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반영된 은행의 명동 사옥 매각이익의 기저효과가 원인이 됐다.

다만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9천9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9천468억원)보다 4.7%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17.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핵심이익의 성장세가 지속했고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의 대손충당금 590억원이 환입된 게 컸다.

상반기 순이자 이익은 4조5천4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여신성장이 부진했지만 대출 평잔이 늘고 계열사의 이자 이익이 늘어나며 작년보다 2천90억원이나 증가했다.

2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와 1.70%를 나타냈다. 은행은 정기예금과 발행채권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 부담 완화에도 전·월세자금대출 등 우량고객 중심의 대출 증가 탓에 NIM이 전분기보다 1bp 하락했다. 카드론 금리 인하 영향으로 카드 NIM이 줄며 그룹 전체 NIM도 2bp 떨어졌다.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791억원이다. 금리하락에 따라 채권과 수익증권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되며 작년보다 678억원 늘었다. 다만 2분기엔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 운용 실적이 악화해 170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3조8억원, 영업이익경비율(CIR)는 52.1%를 기록했다.

특히 그간 연말에 지급해온 성과급 중 일부인 310억원을 선반영하며 2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4천86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여신성장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늘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 등 거액의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전분기 기준으로는 46.7%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498조2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55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늘었다.

그룹의 NPL 비율은 0.59%로 전년 말보다 0.02%p 개선되며 역사적 저점 추세를 이어갔다.

또 그룹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각각 14.94%와 14.14%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이 늘고, 2분기 중 발행한 4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각각 18bp, 3bp 상승했다.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천51억원이다. 2분기는 7천323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27.8%의 성장을 이뤘다.

6월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59조8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0.9% 늘었다. 지난 3월 말 대비로도 0.7%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 자금대출, 경찰공무원 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으로 영업했고, 기업대출도 우량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다.

그밖에 KB증권은 1천689억원, KB손해보험은 1천662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도 1천46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은 "국내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탄탄한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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