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8일 진행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둘기 기조 일색으로 평가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25bp 인하했다. 이달보다는 8월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정이었다.

이후 진행된 금통위 기자회견도 도비쉬했단 해석에 힘이 실렸다. 실제 이날 10년 국채선물은 기자회견을 소화한 후 상승 폭을 전일 대비 60틱 넘게 확대하기도 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총재가 금리를 내리고선 좀 돌려차기성 발언을 할 줄 알았는데 예상을 빗나갔다"며 "추가 인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경기회복을 좀 더 뒷받침할 필요성이 종전보다 더 커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도 기본적으로 실물경제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시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등 시장에 항복한 금통위"라며 "이제 시장은 금리 인하를 세 번까지 보려고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C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몇 번이나 호퀴시 발언을 유도하는 질문이 있었지만, 총재는 매파 색채를 드러내지 않았다"며 "그만큼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총재가 부동산 등 금융불안 우려에 대해 정부 역할을 강조하고, 경기에 신경 쓸 때라고 언급했다"며 "앞으로 추가 인하를 막아설 논거도 약해졌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본부장은 "결국 성장과 물가 지표로 봤을 때, 3년물 기준 1.2%대 하락까지 열어둬야 한다"며 "큰 방향에서 시장금리의 하락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고 3년 지표물(19-3호)는 현재 장내시장에서 전일 대비 4.1bp 내린 1.358%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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