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월가의 주요 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예상되는 실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CNBC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골드만삭스는 모두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로 예대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실적에 타격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최대 기준금리를 3회까지 인하할 수 있다며 올해 순이자소득 전망치를 575억달러로 기존보다 5억달러 낮춘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에 따라 결과물의 범위는 엄청나게 넓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보험성인지 아니면 실제 경기둔화에 따른 대응인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기준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친다면 순이자소득은 575억달러보다 많을 수 있겠지만 한 차례 이상이라면 순이자소득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웰스파고의 경우 현재의 금리 환경과 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계속 순이자소득을 짓누를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파고의 존 쉬루스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분기 우리는 금리 환경이 당시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올해 순이자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며 "지금은 예측치 최하단인 5% 감소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순이자소득은 언제나처럼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연준이 올해 1~3회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이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금리 인하로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점보단 고객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더 초점을 맞췄다.

골드만의 스티븐 슈어 CFO는 "금리와 통화 분야에서 고객들의 활동은 경제지표보다 무역과 관세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한 여파로 저조했다"며 "추가 관세율이 완화하고 연준의 금리 방향성이 더욱 분명해지면서 우리 고객들의 활동이 특히 지난 분기 말부터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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