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한국은행이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 추가 인하를 예견했다.

크리스털 탄 ANZ 이코노미스트는 18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하한 직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날 한은이 금리를 인하했다며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놀라운 일이지만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NZ는 지난 5월부터 한은이 이르면 7월에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5월 31일 오후 2시5분 송고된 'ANZ "韓 금리 인하는 시간문제…이르면 7월"', 7월 2일 오전 11시12분 송고된 'ANZ "韓, 7월 금리인하 분위기 형성…인플레 약해"' 제하 기사 참조.)

탄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미루지 않고 최대한 빨리 금리 인하를 결단한 것이라며 성장 우려에 직면한 상황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 회견에서 추가 완화 여지를 열어뒀다며 실물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고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탄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성장 전망 악화를 두고 보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성장 하방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한일 관계도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가 역외 수요 부진, 반도체 업황 악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 난관을 만난 상황에서 악재가 추가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소재 수출을 일본이 제한하고 있다며 경기 하방 리스크를 키워 한은에 추가 완화 압박을 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25bp 더 내릴 것이라며 4분기를 인하 시기로 지목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으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사라지게 하는 변수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아니라면서 한은이 2015년 3월 금리를 인하할 때 두 명의 위원이 소수의견을 냈으나 불과 3개월 뒤인 6월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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