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8일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0.52포인트(1.04%) 하락한 2,901.18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71포인트(1.63%) 내린 1,548.64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 협상단이 아직 대면 협상 일정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에 대해 "이것은 길고 복잡한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로스 장관은 구조 개혁과 지식재산권 절도, 조달 부문의 불공평한 경쟁의 장, 보조금과 같은 중요한 이슈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합의를 어겼을 때 미국이 강제할 능력이 있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소식통은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전화접촉에 나섰지만, 협상이 정체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이 협상과 관련한 약속을 하기 전에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조치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현재까지 화웨이에 어떤 제품의 판매를 허용할지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중국산 제품 3천25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위협한 것에 대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무역 협상을 재개한 데 대한 안도감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갈등을 양국의 무역 협상 진전 정도에 비례해 줄어드는 반감기 정도로 간주하는 것은 안일한 시선이라는 사실을 시기적절이 상기시켜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도 무역 협상 장기화에 대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며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기존 관세 철폐와 현실적인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 균형 있는 합의문 등 3대 원칙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및 IT 주가 2%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7일 물로 1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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