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얀마 석유유통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고서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통해 미얀마 2위의 석유유통그룹인 BOC사의 지분 3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17.5%씩 지분을 갖게 된다. 지분 인수에 투입된 자금은 1천500억 원이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안정적인 수출·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하고 해외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BOC는 석유유통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석유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파워와 석유 제품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PSW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BOC의 미얀마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최근 동남아 석유 시장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베트남 PV오일의 지분 5.23%를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석유 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사업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미얀마는 2013년~2017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2%에 달할 정도로 성장성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2012년 수입자유화 조치로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2025년까지 석유 제품 수요는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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