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초반에서 갭다운 출발 후 추가 저점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단은 넓지 않아 대체로 1,170원선에서 지지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오전 결제 수요 우위 속에 낙폭을 점차 줄인 후 물량이 소화되면 오후에 1,170원 선 지지선 하향 돌파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전일 금리 인하를 단행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나자마자 시장의 시선은 이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이동했다.

달러화 약세가 다시 시장의 테마로 부상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 수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콘퍼런스 연설에서 "금리가 전통적인 수준보다 낮은 상황에서는 경제가 약세 신호를 보일 때 빠르고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경제 여건에 직면했을 때는 신속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연준 내 탄탄한 입지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견해는 이번 달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는 셈이다.

달러화 약세에 달러 인덱스는 다시 97선을 밑돌았다.

최근 약한 주택지표에다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해 달러화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호주달러는 고용 지표 부진에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도 이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후 미국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조치가 정체되고 있는 점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당인 공화당이 화웨이 등 제재 대상 중국 기업이 미국의 특허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란 보도도 나왔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화웨이 문제가 협상의 걸림돌은 아니라면서 중국 측 상대방과 두 번째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가 잘 되면 대면 협상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일부 이슈에서 협상이 후퇴한 데 대해 실망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일 갈등은 점증하고 있어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재료가 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요구했던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안에 대한 답변 시한이 전일까지 만료되면서 일본의 추가 제재 가능성도 커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이 다음 달 중 '화이트국가(백색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배제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전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당 품목이 1천여개라고 하는데 실제 조치가 이뤄졌을 때 어떤 품목이 중점이 될지, 밀접한 품목은 어떤 것인지,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이전부터 정부가 분석하고 있다"면서 "일본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0.3에서 21.8로 급등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3.9도 큰 폭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8천 명 늘어난 21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6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변화 없음(0.0%)보다 부진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01%) 상승한 27,222.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9포인트(0.36%) 뛴 2,995.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04포인트(0.27%) 오른 8,207.2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8.80원) 대비 6.05원 내린 수준인 1,171.7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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