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주장했다.

매체는 18일 "중국은 수년 동안 미 국채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그러나 이제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일 시기가 무르익었다. 미·중 무역전쟁이 이러한 조처를 더 중요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3개월 연속 감소해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매체는 미국 CNN 보도를 인용해 미국의 부채 부담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간 이어진 경기 확장과 증시의 강세장이 미국 금융 부문의 위험을 흐릿하게 만들었지만 최근 미국 경제가 겪고 있는 둔화세는 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부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난 때에 미 국채 투자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매체는 "중국은 미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 만약 미국이 부채 위험을 억제하지 못했을 때 가장 먼저 고통을 느끼게 될 국가 가운데 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중국은 부채를 통해 성장에 의존하는 미국을 다 받아줄 의무는 없다. 무역전쟁은 외환보유액과 미 국채 보유 관련 전략을 재고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을 가진 국가로 투자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지만 미 국채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중국이 그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무역전쟁은 이를 점점 더 시급한 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일부 관측통은 중국이 감히 무역전쟁 보복 수단으로 미 국채를 매각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틀렸다"면서 "미 국채 비중을 줄이는 것은 국가의 외환보유액 최적화 노력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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