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19일 달러-원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1,170원대 초중반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부정적 경제 여건 하에 신속한 행동'을 언급한 영향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 이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이상 반영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후 윌리엄스 총재는 "큰 폭의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는 대변인 해명을 내놓았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합의까지는 멀었다는 발언을 한 점도 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 딜러들은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에도, 당국 개입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달러-원이 하락했다며 이날도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80원대 고점 인식과 1,170원 초반 저가매수 유입 등으로 1,170원대 초중반에서 공방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1.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8.80원) 대비 6.0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9.00∼1,18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전일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하고 비둘기파적인 멘트를 했지만, 환율은 예상과 달리 오르지 못했다. 당국이 미리 인하를 대비했는지 몰라도 강력한 매도개입으로 롱플레이를 막았다. 국내 금리 인하는 이미 반영한 이벤트고 글로벌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많이 밀렸다. NDF에서도 6원 넘게 빠져 달러-원이 쉽게 반등하기 어려워 보인다. 증시도 최근 국내 펀더멘털 이슈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일단 1,170원이 중요한 지점이다. 전일 1,180원 위로 오르니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꽤 나왔다. 이날 1,170원대 초반에서 결제 물량이 나올지 아니면 네고 물량이 계속 나올지 봐야 한다. 오늘 당장 1,170원 밑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70.00~1,176.00원

◇ B은행 과장

차익 실현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미국의 금리 인하로 옮겨갔는데, 이 또한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 주 마지막 거래일이기도 해서 특별한 건 없을 것 같다. 하단으로 내려가는 횡보 장세가 될 것 같다. 1,170원대 초중반에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 저점매수 심리가 살아있어 1,170원 밑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1,180원은 고점 인식이 있어 그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0.00~1,180.00원

◇ C은행 차장

어제 뉴욕시장에서 달러화가 많이 하락했지만, 아침 호주 뉴질랜드 시장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하락폭을 축소했다. 뉴욕시장에서 달러-원이 1,170원대 초반까지 내렸지만, 실제 달러-원 시장은 1,170원대 초중반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미국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기 둔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대치되기 때문에 1,170원대는 지지될 것으로 본다. 1,1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69.00~1,17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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