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존 윌리엄스 총재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에 관해 이달 인하를 시사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8일(미국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뉴욕 연은은 이날 윌리엄스 총재가 이달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면서 20여년 간의 분석에 기반한 학술적인 성격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내릴 정책 결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게 뉴욕 연은의 설명이다.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연은에서 열린 중앙은행연구협회(CBRA) 연례 회의 발표에서 연준이 경기 둔화 가능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경제 여건에 직면했을 땐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저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만 해서는 안 된다"며 "통화 부양책을 최대한 빨리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0%를 대폭 웃돌 땐 상황을 관망하며 천천히 대응할 수 있지만 저금리 환경에서는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게 윌리엄스 총재의 주장이다.

시장은 그의 발언을 연준이 이번 FOMC 회의 때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이며 인하 폭이 50bp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30~31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2.00~2.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나 이날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계기로 인하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을 48.3%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 이 수치는 34.3%로 14%포인트 낮게 추산됐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민감해진 시장이 연준 '3인자'인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즉각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매체는 윌리엄스 총재가 이날 연설문에서 미국의 경제 및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학술적인 내용 위주의 발언이었다며 저금리 환경에 대한 분석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윌리엄스 총재가 어떤 의도로 한 발언인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씨티그룹은 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 폭을 50bp로 수정했으나 다른 금융기관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 하한과 관련해 추상적인 원칙을 제시했다고 본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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