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회 여야 원내대표의 본회의 일정 합의가 무산되면서 금리인하 이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폴리시믹스(Policy Mix, 정책조합)는 다음을 기약할 처치가 됐다. 통화정책과 쌍을 이룰 재정정책이 정치 일정으로 지연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도 내려갔다.

19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일정 합의에 실패했다.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문제가 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추경을 정 장관 해임건의안과 함께 본회의에 올리자는 주장을 고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대하며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3당 원내대표가 만나는 마지막 담판이 남아 있지만 여기서도 합의하지 못하면 추경은 다음 임시국회를 기약해야 한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를 인하에도 추경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등 폴리시믹스 지연에 시장참가자들의 경기회복 기대도 내려가고 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과 노딜 브렉시트(Brexit) 이슈, 일본 수출 제재까지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다"며 "추경 지연 등의 대내 요인도 경기 회복을 지연 시켜 통화 완화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경지연뿐 아니라 규모에도 시장참가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한 자산운용사의 관계자는 "자금이 풀려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고려하면 추경이 기존안보다 늘어나야 실질적인 효과가 클 것이다"며 "추경 규모가 크게 달라지면 이 또한 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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