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올해와 내년으로 양분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분석했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해 각각 다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노무라와 바클레이즈,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10월, 바클레이즈와 SG는 올해 4분기 인하를 점쳤다.

특히, 노무라는 한은의 스탠스가 예상보다 더 완화적이었다면서 만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예상을 상회하거나 미·중 무역갈등이 재차 고조돼 대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경우 한은이 8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바클레이즈, SG도 이주열 한은 총재가 한은이 현재 정책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했으며, 한은이 채권시장이 이미 반영한 연내 인하 가능성을 납득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한은의 스탠스를 명백한 완화 입장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이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이주열 총재가 근시일내 추가 인하를 시사하지 않은 만큼 '명백히(outright)' 완화적인 스탠스로 판단하기 곤란하며, 추가 금리 인하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는 잠재리스크 도래 시점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제로금리 하한에 조기 도달할 우려가 있는 만큼 한은이 추가 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라면서 내년 인하를 전망했다.

씨티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내년 1분기, 내년 중반을 추가 인하 시기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기존 예상은 한은이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지만,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경제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제한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다.

한편, 해외 IB들은 금리 인하 기대와 타이트한 채권 공급 규모, 생명보험사 듀레이션 수요 지속 등 우호적 수급여건이 하반기 국고채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기관들은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현 수준에 머무르고 한은이 연말까지 금리를 1.25%로 낮출 경우 올해 말 국내 10년물 국고채금리가 2016년도의 저점인 1.35~1.40%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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