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1,170원 선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이며 마무리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0원 하락한 1,174.50원에 마감했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우위를 점하면서 1,170원대 초반 무거운 분위기가 장중 내내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졌으나 이후 해명하면서 달러화 낙폭이 다소 회복됐다.

전일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만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코스피는 사흘 만에 상승하면서 2,090선을 회복했다.

호주 달러 강세 속에 달러-원은 장중 한때 하단 1,17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이 무렵부터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전일 당국발 경계에 1,180원대 초반이 눌린 후 롱스톱이 쏟아졌던 만큼 가벼워진 포지션으로 1,170원 선에선 저가 매수 수요가 활발히 유입됐다.

◇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0.00∼1,18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170원 선에서 바닥을 다졌다고 진단하면서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을 주목했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윌리엄스 총재의 비둘기 발언 해명에 따라 낙폭이 축소됐으나 달러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왔다"며 "이달 말 FOMC 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의 비둘기 통화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중 한일 무역 갈등, 브렉시트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1,170원대 지지력은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입업체들도 매수 타이밍을 보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한 마당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까지 있었던 만큼 저가 매수 재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음 주 ECB, 미국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확인해야 하겠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채권 시장에서의 가격 반영이 중요해 보인다"며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수익률에 따라 달러화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4.80원 하락한 1,174.00원에 개장했다.

오전 10시 50분경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확대했고 1,170.3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가격대 하단에선 저점 매수가 나왔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이면서 개장가 부근까지 회복했다. 이후 장중 고점인 1,174.90원 부근에서 마무리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7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2,094.36, 코스닥은 1.34% 오른 674.0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천301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약 2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65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9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61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86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6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7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29원, 고점은 170.8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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