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7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277엔보다 0.453엔(0.4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2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54달러보다 0.00514달러(0.4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92엔을 기록, 전장 120.95엔보다 0.03엔(0.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1% 오른 97.103을 기록했다.

ECB의 완화정책 기대로 유로는 하락했고, 달러는 반등했다.

ECB의 정책 결정 회의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금리 인하 베팅이 늘고 있다. 시장은 다음 주 10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60% 반영하고 있다. 한 주 전 40%에서 늘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도 다소 줄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일 연준이 경기 둔화 가능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는 전일 큰 폭 떨어졌다. 이후 뉴욕 연은 대변인은 윌리엄스 총재가 이달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며 20여년 간의 분석에 기반한 학술적인 성격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분석가는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올해 이미 두차례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연준의 25bp 금리 인하는 가격에 이미 반영된 만큼 ECB의 움직임은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 분석가는 여전히 ECB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지만, 만약 ECB가 금리를 내리면 유로-달러가 1.11달러, 심지어 1.10달러대도 시험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에 대한 해명에도 시장은 이번 달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40%로 보고 있다. 다만 다른 중앙은행 역시 완화에 나서 달러는 추가 하락을 면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사이클이 비둘기로 변했다는 기대에 이머징마켓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MSCI 이머징마켓 통화 인덱스는 최근 4개월 동안 최고치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은 "미 달러에 대해 약세론을 유지한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에 힘입어 이머징마켓 통화 대비 달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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