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38포인트(0.28%) 상승한 27,298.3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28%) 오른 3,003.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86포인트(0.36%) 상승한 8,237.10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경기 둔화 위험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커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일 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에서는 빠르고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빠른 금리 인하가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7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 기대는 한때 70% 부근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뉴욕 연은 대변인은 이후 별도의 자료를 내고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학술적 연구 결과와 관련한 발언이지, 향후 통화정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뉴욕 연은의 해명 이후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50bp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떨어졌지만, 여전히 40% 이상을 유지하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잘못된 생각 탓에 미국이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기업 실적도 이날은 주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애플과 시총 1~2위를 다투고 있는 MS가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S의 2019 회계연도 4분기(4월 1일∼6월 30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급증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클라우드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MS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7% 이상 오르며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다만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올랐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 15%가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 중 79% 가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7월에 50bp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는 과도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연구원은 "뉴욕 연은이 이례적으로 총재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내놓은 것은 시장이 이달 말 50bp 금리 인하 가격에 반영하면서 앞서 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7% 상승한 55.72달러에, 브렌트유는 0.90% 오른 62.4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8.9%,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41.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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