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이번 달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만 인하할 것을 시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저널은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연준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50bp 수준의 금리 인하에는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최근 경제 상황을 침체가 임박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도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이유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6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7월 50bp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볼 때 그렇게 공격적인 움직임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지난 화요일 인터뷰에서 최근 장기 금리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전술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금리 인하는 완만하고 절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불필요한 부양책으로 인해 자산 가격의 거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전일 강연에서 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에서 경기 둔화에 직면하면 빠르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아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저널은 하지만 뉴욕 연은이 이례적으로 총재의 발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은 대변인은 "총재의 발언은 20년간 연구에 대한 학문적인 연설이었다"면서 "이는 다가오는 FOMC에서의 잠재적인 정책 결정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저널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지난 1995년과 1998년의 보험성 금리 인하 사례를 반복적으로 인용한 점도 주목했다.

당시 연준은 수개월에 걸쳐 25bp씩 3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저널은 연준이 당시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면, 50bp 금리 인하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다만 연준이 7월 25bp 금리 인하 이후 추가 완화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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