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도 톡톡한 낙수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는 현대차는 신차 효과와 미국 시장 판매 호조, 환율 상승효과 등으로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10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위아는 2분기에 31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년 전보다 53.92% 급증한 것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주력 제품인 사륜구동 변속기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SUV의 사륜구동 탑재율은 90% 수준에 달한다. 특히 하반기 사륜구동 탑재율이 높은 제네시스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은 현대위아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11만8천704대의 SUV를 팔았다. 작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수치다. 신차 판매 중 SUV 비중은 40.6%에 이른다.

기아차 역시 전체 레저용 차량 판매가 10만2천615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48.7%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북미 지역 판매 호조로 서산과 멕시코 엔진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단행된 외부인사 영입과 구조조정으로 기계 부문의 적자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현대·기아차의 미국 수출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개월간 11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6% 증가한 1천957억원으로 전망됐다.

북미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완성차 해상운송(PCC) 사업의 성장세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지난 6월 미국 판매량은 6만6천89대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PCC 매출은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는 CKD(반조립 제품)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 역시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애프터서비스(A/S)용 부품사업이 전체 이익을 끌어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2개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모비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3.93% 증가한 5천521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 A/S용 부품사업 영업이익은 4천54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92%를 차지했다.

A/S 부품사업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5%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현대모비스의 실적 개선에 제약이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 종합광고회사 이노션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대비 4.03% 증가한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주 지역을 필두로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효과에 따른 기저 효과로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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